안녕하세요!
오늘은 강남역쪽에 새로 생긴 가성비가 너무 좋은 일식 오마카세 오사이초밥 런치 후기를 작성해보려고합니다.
오사이초밥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1길 28-9, 성은빌딩 5층 (역삼동)
영업 시간 : 주중 오전 11:00 - 오후 21:0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 주말 오전 10:30 - 오후 21:30 (14:30-16:30 브레이크타임)
가격 : 런치 19,000원 / 디너 29,000원
사실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오마카세에서 이런 가격이 나올 수가 있나, 처음엔 의심을 먼저 했던 것 같습니다. 퀄리티가 너무 안좋지는 않을까, 코스 구성이 별로이진 않을까, 장소가 너무 협소하지는 않을까 이것저것 생각해보면서 후기들은 봤는데 의외로 호평이 많고 강남점뿐만 아니라 여러 지점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 식당이라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사이초밥은 1층 떡도리탕 집을 기준으로 가게를 마주볼 때 오른쪽에 위치한 계단을 올라가고, 또 안쪽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까지 올라가야해서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살짝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바로 밑에 있는 오레노 라멘집 웨이팅 줄을 뚫고 엘리베이터를 찾아가느라 헷갈렸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런치코스로 예약을 해서 방문했고, 예약 시간 전에 방문하면 안쪽에서 대기를 하게 됩니다. 쉐프님들 소개와 오사이 초밥이 추구하는 바를 벽에서 찾아볼 수 있었고, 한 타이밍에 5팀 (2인 기준)까지 수용 가능한 정도의 규모였습니다. 대기실에서 대기를 하고있다가 예약 시간이 되면 웨이팅을 한 순서대로 자리 배정권을 갖게 되는데, 저는 사실 그렇다고 막 일찍 방문하는 건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매장 안은 기본적으로 별도 테이블이 없고 셰프님과 바로 마주보는 ㄱ자 모양의 긴 테이블만 있습니다. 자리가 협소한편이라 살짝 불편하긴 했지만, 식사에 지장이 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덩치가 조금 있으신 분들은 살짝 불편하실 수도.... 만약 그렇다면 웨이팅을 일찍 하셔서 떨어져있는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나름의 전략이 될 것 같습니다.) 테이블 세팅은 위 이미지와 같이 정갈하고 심플하게 되어있습니다.
주문은 선결제한 기본 가격에 포함되는 메뉴 외에 추가 피스를 더하는 식으로 이루어져있고, 디너같은 경우에는 주류 주문이 필수이며, 튀김이나 사시미 등 메뉴의 구성이 더 풍부하게 달라진다고 합니다.
첫번째로 나온 메뉴는 광어와 연어입니다. 초밥을 테이블 위에 있는 검은색 판에 올려주시면, 이렇게 개인접시로 옮겨와서 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사실 다른 오마카세처럼 메뉴가 나올때마다 플레이트나 식기를 변경해주거나, 아기자기한 플레이팅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맛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광어와 연어 둘 다 횟감이 너무 신선하고 좋다는 게 입에 넣자마자 느껴졌어요.
그 다음은 토치로 위를 살짝 구운 한치와 간장새우가 나왔습니다. 한치는 고소하면서도 담백했고, 개인적으로 간장새우는 비린맛이 느껴져 좋아하지 않는편인 메뉴인데 여기는 달고 비린맛이 전혀 없어서 너무 좋았어요!
저는 SNS이벤트에 참여를 해서 멘보샤를 추가로 받았습니다! 사실 예전에 먹었던 멘보샤보다는 아쉽긴했지만 공짜로 먹는거라 크게 기대는 안하고 있어서 나쁘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안에 있는 새우는 맛있었는데, 위아래로 감싸고있는 빵은 더 적았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삼치 초밥과 타코와사비 초밥이 왔습니다.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사실 초밥 하나하나가 비주얼에 신경쓰인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빠르게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거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초밥이 자꾸 쓰러지거나 마감이 부실한 부분은 조금 더 신경써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 다 맛은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삼치는 적당히 기름지고 고소했고, 타코와사비도 톡쏘는 와사비향이 잘 어우러져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그 다음은 구운 가지초밥과 추가 피스로 주문한 장어 초밥입니다! 가지를 굽고 향이 좋은 가쓰오부시를 올려주시는데, 개인적으로 이거 너무 맛있어서 정말 계속 먹고싶었어요. 질리지 않는 담백한 가지에 가쓰오부시가 감칠맛을 더해줘서 계속 들어갈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장어초밥은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데 사이즈가 정말 컸어요 ㅎㅎ
그 다음은 일식집에서 빠질 수 없는 계란과 고등어초밥이 나왔습니다. 사실 여기까지 먹고 나서는 아니 왜 이게 계속 나오지....? 싶을 정도였어요. 막말로 19,000에 이렇게까지 다 먹고 가도 되는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계란찜은 말해뭐해 당연히 너무 달고 포실포실했고, 고등어 초밥도 특유의 신선함이 잘 살아있었습니다. 이건 다른 초밥과 다르게 그릇에 주시지 않고 김으로 직접 싸서 손으로 하나하나 주시더라구요. 저는 원래도 시메사바 초밥을 좋아하는 편이라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ㅎㅎ
그 다음 드디어 초밥 메뉴가 끝이 나나 싶더니, 뒤이어 일식집에서 빠질 수 없는 요리인 우동이 나오고 화룡정점으로 마지막을 마무리할 후토마끼가 나왔습니다. 우동은 사실 그냥 큰 특이점이 없었고, 저는 사실 직전 초밥으로도 어느정도 배가 차있던 상태라 면을 다 먹지는 않았어요. (스스로 배부른 걸 보고 의아함을 느꼈던....) 후토마끼는 사이즈가 적당히 커서 다른 후토마끼에 비해 한입에 먹기 좋았고, 마지막에 셰프님께서 추가로 한 피스를 더 주셔서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사진은 못 찍었지만 디저트로 베리류가 들어간 오미자차를 주시는데, 식사가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정리를 하고 추가피스에 대해서는 추가로 결제를 한 후 편하게 식당을 나서면 됩니다!
후기 정리
가성비부분에서는 단연 강남역 근방 오마카세 중 최고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일반 오마카세와 동일한 퀄리티의 디테일을 바라기는 어렵겠죠. 오히려 플레이팅이나 분위기는 크게 신경 안쓰더라도 양질의 가성비 오마카세를 찾는 분들이라면 취향을 확실하게 저격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테이블간 간격은 좁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고, 세프분들도 친절하고 유쾌하셔서 데이트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 옆에 소개팅 혹은 애프터를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 커플이 앉기도 했습니다.)
총 정리하자면 19,000원에 이정도 퀄리티의 식당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정도. 물론 일반 오마카세와 비교해서 플레이팅, 자리배치 등등 아쉬운 부분도 많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음식의 맛이나 서비스 면에서는 훌륭한 오마카세 식당이었기 때문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디너 코스로도 한 번 더 방문할 의향이 생기는 일식 오마카세 식당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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