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약 처방부터 PCR검사 후 자가격리와 후유증 정리 (3)
안녕하세요
오늘은 코로나 양성 판정 후 약 처방 받고 자가격리를 하며 후유증을 앓는 과정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지난 코로나 초기 증상 발현부터 자가검사키트와 PCR 검사 양성에 대한 과정은 아래 두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PCR 검사로 양성 확진을 받은 토요일, 성격이 급해서인지 마음이 급해서인지 양성으로 확진되었다는 문자 하나만 오고 이후 약 처방이나 자가격리에 대한 문자가 하나도 오지 않아 저는 결국 문자 내에 있는 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른 코로나 확진 후기를 보면 병원에서 바로 약을 줬다는 말도 있고, 연락이 바로 왔다는 말도 있어서 기다려볼까 했는데 주말이기도 하고, 그냥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게 더 빠르겠다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제가 살고있는 주소지 내 24시간 전화가 가능한 곳으로 연락을 했고, 상담사분이 증상에 대해 물어보시고 나서 약 처방 및 비대면 진료 관련 안내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자 타이밍 좋게 그 뒤로 코로나 확진 관련 전화도 3~4통 오고 문자도 한 4~5통 정도 우르르 몰려왔습니다.
코로나19 약 처방받기
먼저 약 처방 같은 경우에는 토요일 오후에 확진 판정을 받아 당일 약을 픽업해올 수는 없었고 다음날 약국에서 픽업하라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요즘은 자가격리기간에도 약을 가지로 가까운 병원에 1시간정도 외출하는 것은 허용해주고있다고 해서 동거인이 없는 저는 직접 약국으로 가서 약을 픽업해왔습니다. 일요일 오전 9시쯤에 약국에서도 따로 전화가 와서 병원에서 처방전이 도착했다고 알림을 주었고, 전화 받은 후 바로 약국으로 가서 약을 받았습니다.
저는 총 5일분의 약을 받았고, 매일 식후 3번 약을 먹도록 안내를 받았습니다. 처방받은 약은 타이레놀, 레보투스, 씨잘, 코슈 이렇게 총 4가지 약이었고 저녁에는 졸린 성분이 들어있는 약이 포함되어있어서 위 사진처럼 별도로 포장해주셨습니다. 약 가격은 총 만오천원정도였던 것 같은데, 제가 따로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비대면 진료는 뭐 사실 따로 후기를 쓸 것도 없습니다. 그냥 보건소 상담해주시는 분이 하는 거랑 비슷하게 증상을 얘기하기만 하고 따로 진료라고 할 것도 없이 거의 1분만에 끝이 났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뭐 후유증을 줄이려면 어떻게 관리를해주는 게 좋을지라도 좀 말씀해주실 줄 알았는데 바쁘셔서 그런건지, 그냥 대충대충 확인정도만 해주시고 진료가 끝이 났었습니다. 사실 비대면으로 하는 진료라 한계가 있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평소 복용하는 약이나 지병이 있다는 등 심각하게 상담이 필요한 내용이 있지 않는 이상은 비대면 진료는 신청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코로나 증상 발현 이후 후유증
저에게 나타난 후유증은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대표 후유증으로 꼽고 있는 잔기침, 후각상실, 미각상실이었습니다. 살짝 무기력이 있기도 한데 이건 뭐 뚜렷하게 증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 그냥 몸이 피곤해서 더 무력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후각이나 미각은 아예 아무것도 안느껴지는 정도는 아니고, 당근케이크를 먹다가 평소라면 입에 넣기도 전에 확 퍼져야하는 시나몬 향이 아주 희미하게 느껴지는 걸 발견하고 나서야 제 후각과 미각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차릴 정도였습니다. 밥을 먹거나 음식을 먹는데 지장이 갈 정도로 심각하게 후각과 미각이 사라진 정도는 아니고, 이는 시간이 지나면 차차 돌아온다고 하니 일단은 조금 더 지켜볼까 합니다.
잔기침은 양성판정을 받고 가장 아팠었던 토요일부터 약 이틀간 심하게 지속되다가 3~4일쯤 지난 지금은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 간혹 주변에서 확진된 분들 중에는 이 잔기침이 꽤 오래가는 경우도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직접 경험하고 나니 정말 불편했겠구나 싶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코로나 완치 과정을 다루어보겠습니다.